미국 샌디스크와 일본의 마쓰시타·도시바가 인터넷을 통한 음악·영상 공급에 필수적인 저작권 보호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소형 메모리카드 부문에서 제휴키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소형 메모리카드 시장에서는 도시바의 스마트미디어, 샌디스크의 콤팩트플래시·멀티미디어카드, 소니의 메모리스틱 등 여러 규격이 치열한 표준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3사는 차세대 소형 메모리카드 개발을 통해 세계 AV·정보통신기기 업계에 이의 채택을 촉구, 사실상의 표준 규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신형 카드에는 16M급 이상의 대용량 플래시메모리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IC를 내장하게 되며 내년 초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도시바와 마쓰시타가 미국 인텔과 IBM 등이 공동 개발한 전자은폐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IC가 탑재될 예정이다.
마쓰시타는 연말에 미국 유니버설 뮤직 및 AT&T, BMG 등과 미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공급 실험을 예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신형 카드를 채택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또 내년 초에 이 신형 카드를 기록매체로 채택한 휴대형 오디오 플레이어를 시판해 미국 지역에서 음악공급 사업을 본격화하고 각종 정보통신기기나 PC 등에서도 이 카드를 활용키로 했다.
특히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각각 추진중인 스마트미디어와 콤팩트플래시·멀티미디어카드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는 한편 음악공급용 등 고도의 저작권 보호가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공동 개발키로 한 신형 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