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컴퓨터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및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인터넷 전용PC를 준비하는 등 인터넷을 매개로 한 사업구상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델은 25일(현지시각)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디렉커넥트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의 근간을 전화 등 기본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계획을 밝혔다.
델이 발표한 새로운 지원프로그램 「오픈매니지 해결지원(OpenManage Resolution Assistant)」은 고객이 시스템 고장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곧바로 델의 인터넷 사이트로 문제의 제품을 연결시켜 원격으로 문제를 진단,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이 결과 문제진단 및 해결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며 이는 앞으로 나올 「자가치료시스템」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델은 설명했다. 델은 인터넷 기술지원을 통해 현재 전화로 대부분 접수되는 서비스 요청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해결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될 최초의 PC는 델이 올 하반기께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인터넷 전용PC(코드명 웹스터)가 될 전망으로 델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웹스터」 시제품도 선보였다.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이 PC는 소형이면서 사용의 간편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커피분쇄기 모양의 모니터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나 CD롬 드라이브 등 다양한 저장장치를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다.
델 회장은 가정용인 이 제품이 디자인과 가격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을 적극 반영, 독특한 외양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델은 늦어도 올 연말까지 인터넷PC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