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2개의 네트워크업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C넷」 「ZD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광섬유 기반의 네트워크업체 세런트와 몬터레이 네트웍스를 총 7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세런트를 69억달러에, 몬터레이를 5억달러 상당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특히 세런트 인수금액은 지금까지 시스코의 인수비용 중 최고로 높은 금액이다.
세런트는 광섬유에서 음성·데이터를 전송하는 「세런트 54」라는 단일 네트워크장비만을 생산해 오고 있는 업체로 올 상반기에 293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몬터레이는 광섬유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확대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광섬유 기반에서 음성·데이터 통합 기술을 확보, 노텔 네트웍스·루슨트 테크놀로지스·알카텔 등의 경쟁사들과 광섬유 기반의 네트워크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는 『현재 전세계 광네트워크장비 시장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 시장에서 20∼30%의 시장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