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제조업체인 미국 인터그래프는 인텔이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사에 새로운 칩 개발 관련정보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인텔에 지난해 내린 명령을 준수할 것을 강제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앨라배마주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미 「인포월드」에 따르면 인터그래프는 지난 97년 인텔이 칩 시장의 독점력을 이용해 부당하게 특허권 포기 등을 강요하면서 새로운 칩개발 정보의 제공 등에서 자사를 다른 업체와 차별대우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인텔은 인터그래프에게도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하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인터그래프는 그러나 인텔이 이같은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아 자사의 경영이 위협받고 있다며 법원이 명령 강제이행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텔이 새로운 칩 개발 정보 등을 제공하지 않으면 인터그래프는 인텔칩 기반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다른 업체와 경쟁하는데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