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 및 신용카드 결제에 활용되고 있는 「RSA155」 암호가 해독돼 인터넷 보안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국립컴퓨터공학연구소(CWI)는 「크레이 90016」이라는 슈퍼컴퓨터와 300여대의 PC를 연결, 「RSA155」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WI는 영국·캐나다·호주 등의 과학자들과 함께 해독작업에 들어가 6주 만에 암호를 해독했다. 이번 암호 해독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암호해독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활용됐다.
CWI는 자신들이 해독한 암호코드 RSA155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은행 및 사이버증권사, 전자상거래 업체에 의해 신용카드 결제, 사이버증권 거래, 전자우편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RSA155로 인터넷에서 결제되는 금액이 하루에만 수십억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CWI는 일반적인 해커들은 자신들이 암호를 해독했을 때와 같은 대용량 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빠른 암호기술 발전에 따라 해독 위험성은 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SA암호는 지난 70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재 국제암호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