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북(北)아프리카 각 국에서 휴대폰 사업이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모로코가 국영 기업 이외의 신규 참여를 허용하며 경쟁원리 도입에 나서는 한편 지금까지 휴대폰이 없었던 시리아에서는 외자계 통신업체에 의한 서비스가 처음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또 범유럽 디지털휴대폰 통일규격인 GSM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는 국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지난 7월 국영 기업의 휴대폰 사업 독점을 폐지하고,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 포르투갈텔레컴 등의 기업 연합에 사업면허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업 규모는 약 11억 달러로 추정되며, 각종 기자재는 스웨덴의 에릭슨, 독일 지멘스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이 처음 벌어지게 되는 시리아에서는 에릭슨과 지멘스 및 레바논의 인베스트컴 등 3개사가 시험 서비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에릭슨이 3만대, 다른 2개사가 1만5000대 분의 설비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알제리도 GSM 방식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