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컴퓨터가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다른 업체의 인수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은 네트워크형 스토리지업체인 컨버지넷 테크놀로지스를 3억40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컨버지넷이 발행한 모든 공모주와 옵션이 델의 주식 690만주와 교환된다.
델은 컨버지넷 인수를 통해 스토리지분야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세계 3대업체의 하나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컨버지넷은 SAN(Storage Area Networks)용 스토리지에 기술개발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앞으로 델의 스토리지제품이 자사 서버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기종까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술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델이 공급하고 있는 「파워볼트」 스토리지 라인이 크게 보강돼 윈도기종 외에 유닉스, 넷웨어, 리눅스 서버기종과도 맞물려 작동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