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로는 삼성SDS만이 분투해왔던 국내 금융권 IT시장에서 LGEDS시스템이 최근 잇따라 사업을 수주, 금융권 IT시장 판도가 해외업체들과 국내 2개사의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최근 한미은행 신카드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제1 금융권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LGEDS시스템은 지난달 합작사인 EDS를 앞세워 주택은행이 발주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컨소시엄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LGEDS시스템이 이번에 수주한 한미은행 신카드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한미은행이 올해 추진해온 역점사업 중 하나로 카드사업 차별화를 위해 내년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비씨카드사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조흥은행·주택은행 등도 독립적인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고 현재 업체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1000억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한미은행은 심사·발급업무부터 승인, 회원정산, 가맹점관리, 채권관리, 국제정산 등 업무전체에 걸쳐 통합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진다.
국내 IT 응용분야에서 눈높이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 IT사업은 그동안 IBM·HP·앤더슨컨설팅 등 해외 선진업체들과 삼성SDS가 강세를 보여왔으며 LGEDS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금융권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