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최근 중국연합통신(China Unicom) 스촨분공사가 스촨성 성도시에서 상용화할 예정인 CDMA방식 무선가입자망(WLL)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및 단말기를 일괄공급키로 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WLL시장은 21세기 세계 최대의 무선가입자망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한국기업이 자체개발한 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 상용시스템 수출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LG정보통신이 이번에 수출하는 장비는 중국 통신환경에 적합한 1.9㎓ 대역의 협대역 CDMA방식의 WLL 기지국(BTS), 기지국제어기(BSC) 및 단말기 등 총 1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오는 12월부터 6개월간의 시험서비스를 거쳐 2000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정보통신은 또 중국 이동통신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광둥성 등 2개 지역에도 곧 상용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중국이 유선전화의 신개념 서비스로 도입키로 한 CDMA방식의 WLL장비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3월 광둥성에 WLL 시험시스템을 공급한 LG정보통신은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중국 CDMA WLL장비 주공급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하기 위해 WLL장비의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한·중 합작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