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최대 4화면까지 끊김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고속 무선 라우터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무선통신 전문업체인 윈컴정보통신(대표 권중혁)은 최대 12.5Mbps의 속도로 8㎞ 거리까지 중계기 없이 무선으로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라우터 「WR580」과 랜스위치와 스위치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브리지 「WB580」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선 라우터는 유선망이 깔려 있지 않은 지역에서 무선주파수를 이용, 근거리통신에 사용되는 이더넷 데이터를 유선망이 포설된 지역까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인터넷 주소를 찾아주는 라우터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윈컴에서 개발한 무선 라우터는 기존 무선랜에 사용되는 FH대역(2.4㎓)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무선통신 규격으로 규정된 UNII(5.7㎓)밴드를 이용해 전송속도가 타사 제품에 비해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주파수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바로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무선모뎀칩, 소프트웨어, RF모듈 등을 개발했다.
권중혁 사장은 『이달 중순 애틀랜타에서 열린 99 넷월드 인터롭 쇼에 이 제품을 내놓아 경쟁사로부터 OEM공급을 의뢰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며 『미국과 같은 광활한 지역에서 전송거리에 제한이 있는 DSL서비스나 케이블 모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무선 라우터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문의 (02)807-0278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