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성의 자문기구인 전기통신기술심의회는 영상 등을 간단히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 휴대폰 「IMT2000」의 기술표준 규격으로 일유럽방식과 북미방식 두 가지를 모두 채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마련, 최근 우정성에 제출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보도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두 방식에 대응하는 휴대폰 단말기의 경우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출장이나 여행시 그대로 이용하게 된다.
차세대 휴대폰 규격은 NTT도코모가 중심이 돼 개발한 일유럽방식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퀄컴이 주도하는 북미방식 「cdma2000」이 있는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는 두 방식을 국제표준으로 인정하고 어느 방식에든 대응하는 휴대폰 단말기를 개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통신기술심의회의 보고는 ITU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차세대 휴대폰의 전송속도를 도입 초기에는 보행 시 최대 384Kbps, 차량에서의 고속이동시에는 144Kbps로, 장기적으로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약 30배인 최대 2Mbps로 해 TV영상 수준의 동영상도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파통신기술심의회는 차세대 휴대폰 시장 예측안도 내놓았는데, 오는 2010년 말까지 현행 휴대폰과 PHS 가입자 중 65%가 차세대 휴대폰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0년까지 약 10년간 합계 차세대 휴대폰 시장규모는 약 42조엔에 이르고, 경제 파급효과는 2010년 한 해에만 9조3000억엔이고, 고용창출은 56만8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차세대 휴대폰과 관련해 우정성은 내년 봄 사업신청을 받을 방침이며, NTT도코모는 2001년 중 서비스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