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KSI)의 운영 난맥상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이는 KSI 입주업체들이 영어실력과 창의력 부족 등 현지적응력을 키우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도 『KSI에 고용된 직원 중 부장·차장 등 두명이 다른 업체에 스카우트돼 나갔다』며 『KSI 운영 직원들이 자신의 취업이나 사업에만 관심을 쏟고 있고 외부인사 접견 등 전시 행정에만 치중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고 있다』고 운영인력의 자질문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영일 원장은 『국내에서 우수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미국 현지인에게 의뢰, 미국시장 진출가능성을 평가하고 영문화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KSI는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벤처기업 인큐베이터로, 그동안 8개사가 졸업을 했고 현재 7개사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KSI를 졸업한 8개사 중 대다수가 국내로 되돌아왔고 일부 업체는 현지에서 사무실을 내 사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등 이번 국감에서 현지진출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