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자사의 소형 메모리카드인 「메모리스틱」의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최근 샤프, 산요전기 등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 6개사와 메모리스틱 및 이를 사용한 AV기기 등의 상품화 기술과 관련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주요 전자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내년부터 「SD(Secure Digital)메모리카드」를 선보이기로 한 미 샌디스크·일 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 연합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소니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업체는 샤프, 산요전기를 비롯해 후지쯔, 아이와, 켄우드, 파이어니어 등을 포함한 6개사로 나타났다.
소니는 또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과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메모리스틱을 사실상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메모리스틱의 보급에 주력, 내년에 2000만장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후지쯔가 메모리스틱을 생산, 소니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고 나머지 5사는 소니의 독자적인 저작권 기술을 사용한 휴대형 플레이어 등을 내년부터 시판할 전망이다.
특히 샤프는 휴대형 플레이어를 상품화하고 파이어니어는 카오디오와 가정용 오디오 관련 분야에서 메모리스틱을 사용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제품의 판매수량에 따라 소니에 라이선스료를 지불하게 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