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 시장에서 최근 출시된 보급형 제품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네트, 아이앤티텔레콤 등 ISDN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구매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시한 보급형 단말기가 기존 고급형 단말기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20만원 안팎의 고급형 제품만을 생산해온 슈퍼네트(대표 유준상)는 최근 여러 개의 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다기능 칩세트를 채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한 14만원대의 보급형 터미널어댑터(TA) 「슈퍼렉스 NTA500D」를 9월 초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보급형 제품은 일반 전화가입자가 ISDN에 가입할 경우 한국통신으로부터 환불받는 전화가입비 금액 한도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현재는 고급형 제품에 비해서도 20% 가량 많은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고급형 제품의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보급형 제품이 신규수요를 창출함에 따라 매출확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아이앤티텔레콤(대표 강정훈)도 기존 17만원선에 판매되는 고급형 TA 단말기 「TA3000US」 외에 최근 사용자 계층의 용도별로 기능을 특화한 보급형 단말기 3종을 개발하고 10월 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보급형 단말기는 증권거래자를 대상으로한 「사이버증권21」, 학생층을 겨냥한 「사이버스쿨21」, 일반인 대상의 「스피드로21」 등으로 각 사용자층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내장해 제품을 차별화했다.
이 회사 제품 역시 기존 고급형 제품의 기능을 모두 갖춘 반면 부품간소화로 절감된 생산비를 제품가격에 반영해 14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인데 제품출시 이전에 6000대 가량의 선주문이 쇄도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