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중소규모 네트워크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넷업체들의 주가가 거품논쟁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는 반면 올해 들어 상장된 미국의 중소형 네트워크업체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된 기가비트이더넷업체 파운드리 네트웍스(Foundry Networks)의 주가는 당일 시가에 비해 무려 552%나 급등한 주당 131달러 25센트로 마감, 파운드리는 18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보유한 업체로 등장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 상장한 디지털가입자회선(DSL)장비업체 코퍼마운틴도 상장 당일 주가가 230% 치솟았고 6월에 상장한 기가비트이더넷업체 주나이퍼도 상장 당일 주가가 200%나 올랐다. 올해 초 상장한 DSL업체 레드백 네트워크 주가도 상장 당시 주당 32달러에서 현재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네트워크업체의 주가가 급등, 현재 주당 100달러대를 상회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사업전망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업체는 현재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와는 달리 인터넷 활용이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안에 큰 폭으로 매출액 및 이윤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가 지난달 선정한 정보기술분야 투자유망 업체 중 3개가 네트워크업체였다. 당시 메릴린치는 네트워크업체들이 인터넷 분야의 유망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야후·아마존 등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전망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