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시장이 외국 자본에 부분 개방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우지촨(吳基傳) 정보산업 부장은 인터넷 사업에서 그 동안 금지해 온 외자계 진출을 연내에 부분 해금키로 했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나 콘텐츠프로바이더(정보제공사업자) 등에서 합병 등에 의한 외자계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반(反)정부 선전에 이용될 것을 우려해 네트워크 세계의 입구가 되는 1차 접속 사업을 국영 업체에 한정하는 등 인터넷을 엄격히 규제해 왔다.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 방침은 미국과 최종 교섭중인 세계무역기구(WTO) 가맹 문제의 실현을 위해 정보산업의 자유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에는 네트워크접속사업자에 관한 규제는 있지만 포털사이트나 정보제공사업자의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데, 야후가 현지 PC 제조업체인 북대방정(北大方正)과 합병으로 중국어에 의한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최근 들어 급확대되는 중국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외국자본의 진출이나 개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정보제공사업자를 포함한 인터넷 사업에 대한 외자계의 진출을 일절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지난 6월 말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고 내년 상반기 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