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의 대학생으로서 전자신문 10월 5일자 6면 「임베디드 웹브라우저 선점경쟁」 기사내용 중 몇가지 의문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이 기사의 주어격인 비PC(Non PC)에 대한 정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독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기사에서는 디지털TV·위성방송·세트톱박스·인터넷TV·휴대형단말장치·전자책·키오스크 등을 비PC로 보았는데 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으로 보아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비PC란 PC의 표준 운용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98 또는 기존의 DOS를 채용하지 않는 컴퓨터, 혹은 가정용이나 개인용 전자기기를 말한다. 그런데 기사 중 휴대형단말장치나 인터넷TV 등은 윈도 또는 윈도호환 운용체계를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 HPC라고 부르는 것들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를 운용체계로 하기 때문에 전부 윈도호환 기종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앞으로는 PC와 비PC의 정의나 범위를 구분해 사용해주기를 바란다.
이밖에 기사제목에서 「임베디드 브라우저」라는 말은 본문에서 등장하는 「내장형 브라우저」로 고쳤으면 독자들에게 뜻이 훨씬 빨리 전달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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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컴퓨터OS도 학교데서 가르쳐야
최근 중대형 컴퓨터의 운용체계(OS)를 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육하는 새로운 차원의 산학협동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 이미 이화여대와 숭실대 등 4개 대학이 일부 OS를 학부와 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기존 중고교 및 사설학원에서 주로 PC OS를 가르쳐 온 것과는 달리 컴퓨터업체가 관련 중대형 서버 및 소프트웨어를 기증하고 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실습과 이론을 겸한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중대형 컴퓨터 OS는 대학졸업 후 입사해서 그것도 전산실 직원으로 입사해서야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아왔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산학 프로그램은 기존 상식에서 탈피, 학원·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형 OS를 다루는 전문 전산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체로서는 채용 후 교육투자 없이 전산실에 바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 고급 전산인력을 「알짜」로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PC를 다루는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PC 교육의 필요성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PC 보급의 확산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의 확산으로 전자상거래·ERP·지식경영 등 중대형 서버 기반의 핵심 솔루션에 대한 기업경영의 의존도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중대형 서버 OS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 교육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제 갓 「컴맹」 딱지를 뗀 사람조차도 『인터넷으로 할 만한 게 뭐 없을까』하고 사업을 구상한다. 문간방에 중대형급 서버를 놓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초중고교에서도 최소한 윈도NT·리눅스·유닉스 등을 기본과목으로 가르치면 어떨까 한다.
500만명이 손끝 하나로 사이버 영토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제의 지식기반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전산근로자 및 고급 전산경영자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데 컴퓨터교육의 큰 가치를 두어야 할 때다.
김광원 한국IBM 홍보실 차장 kwangwon@kr.ib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