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자공업 생산이 지난 7월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7월 일본 전자공업 생산은 2조171억490만엔으로 전년동월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가정용 전자기기가 4.6% 늘어난 2001억3500만엔, 산업용 전자기기가 2.6% 증가한 9624억5600만엔, 전자부품이 0.7% 증가한 3127억8300만엔, 전자소자가 8.5% 증가한 5417억7500만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말까지의 생산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줄어든 13조5979억7400만엔으로, 2.8%의 감소를 보였던 상반기(1∼6월)에 비해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7월말 현재 가정용 전자가 1.3% 감소한 1조1775억7700만엔, 산업용 전자가 4.1% 줄어든 6조8165억8100만엔, 전자부품이 2.7% 감소한 2조653억6000만엔을 나타냈고, 전자소자는 3% 증가한 3조5384억5600만엔을 기록했다.
7월 들어 생산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일련의 경기활성화 대책 효과로 내수 경기가 활기를 찾고, 수출도 아시아용 전자부품·소자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IAJ는 이에 따라 당초 99년도 연간 전자공업 생산 목표로 정했던 「2% 증가」는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일본의 전자공업 생산은 자국내 경기의 침체와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비 2.8% 감소한 11조5606억엔에 머물렀다. 가전은 9774억엔으로 2.5% 줄었고, 산업용 전자기기는 5조8339억엔으로 5.1% 감소했으며 전자부품도 3.3% 줄어든 1조7526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소자는 PC 등의 호조에 힘입어 2.1% 증가한 2조9967억엔을 나타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