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에 2대 이상의 PC를 보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가정에도 사무실처럼 구내정보통신망(LAN)으로 가족간의 통신은 물론 고속 인터넷을 즐기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국내에도 바야흐로 홈네트워킹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을 비롯, 드림라인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전화선을 이용, 이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한 데 이어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 등 건설업체들도 이와는 별도로 홈네트워킹 기능을 구현한 사이버 아파트를 분양, 내년부터 홈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가구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홈네트워킹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에 속속 도입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제품개발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위성통신 및 케이블모뎀 제조업체인 세진T&M(대표 오정훈)은 홈네트워킹 기능을 구현하는 케이블 모뎀인 「스타링크21」을 개발, 한국전자전에 출품했다.
이 회사는 케이블 모뎀 내에 터트시스템의 홈PNA방식으로 홈네트워킹을 구현하는 모듈을 개발하고 홈PNA방식의 PC카드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최대 21대의 PC를 댁내 전화선을 이용해 연결할 수 있으며 접속속도는 1Mbps이다. 이 회사측은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이 홈네트워킹이 가능해, 케이블 모뎀 사업자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몇개 지역 유선 사업자와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유어스시스템(대표 손승)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종합정보통신망(ISDN), 케이블모뎀 등과 자유롭게 접속해 1Mbps급 속도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가입자전송장비(DSL)용 모뎀을 지난 상반기에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홈PNA지원 PC카드, 중앙집중장치까지 개발 완료했다. 이 회사는 현재 모 통신회사와 함께 대전에서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사는 지난달 10일 홈네트워킹을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 DSL 솔루션인 「TLAN 200」을 개발해 공급중이다. TLAN 200은 기존 HDSL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중앙신호집중기와 아파트 가입자 전화콘센트간 거리를 200m 안팎에서 1㎞까지 늘려 고층아파트나 대단위 아파트단지에서도 중앙에서 쉽게 설치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하나의 전화선만이 인입돼 현재까지 HDSL 서비스가 불가능한 노후 아파트지역에서도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2와이어용 TLAN 서비스 개발 장비를 오는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보정보시스템이 미국의 터트시스템 장비 일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버넷, 테크게이트 등도 하이퍼DSL솔루션을 출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