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화기 상품화 활발

 일반전화망(PSTN)이나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이용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신개념 영상전화기의 개발 및 상품화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영상전화기는 일반 전화선에 연결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영상통화에 따른 요금을 따로 지불할 필요도 없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돼 LG전자·이레전자산업·유경텔레콤·누리데이터시스템·IBCC 등이 속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4인치 컬러LCD와 33만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송·수신자의 얼굴을 모두 화면에 띄워주는 이중화면(PIP)기능을 채택한 영상전화기(제품명 VideoPhone)를 개발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40만∼50만원대의 가격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영상전화기가 원격회의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영상문화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도 기존 전화기와 TV에 간단하게 연결해 영상통화를 구현하는 TV형 비디오폰시스템(제품명 InfoView)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 제품을 판매할 대리점과 총판을 모집하고 있다.

 이레전자측은 이 제품이 PAL과 NTSC방식의 TV에 모두 적용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60만원대)이어서 국내외 시장에서 적지않은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유경텔레콤(대표 정창화)이 4인치 컬러LCD와 33.6Kbps급 모뎀을 장착해 일반전화망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영상전화기를, 누리데이타시스템(대표 김석룡)도 PSTN과 ISDN을 통해 128K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고 PIP기능을 채택한 영상전화기를 개발했다. IBCC(대표 김명훈)도 영국의 모션미디어사의 영상전화기를 수입해 국내 ISDN 통신환경에 맞춰 3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