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상품> 마쓰시타 "WiLL PC"

 「유행과 광고에 민감한 신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업종간의 벽도 허물어야 한다.」

 광고비 부담은 덜고 효과는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서는 마쓰시타전기산업과 도요타, 가오, 아사히맥주, 긴키닛폰투어리스트 등 서로 다른 업종의 5개 업체가 「WiLL」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뭉쳤다. 앞으로 이들 5개사가 생산하는 제품에는 「WiLL」이라는 상표가 찍혀 나온다.

 마쓰시타가 이번에 발표한 액정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톱 PC인 「WiLL PC(모델명 CF­E1)」는 이(異)업종 합동 마케팅 프로젝트인 「WiLL」의 개시 제품으로, 새로운 소비 형태를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신세대층, 특히 여성층을 겨냥했다.

 마쓰시타가 데스크톱 PC로서는 2년만에 발표한 이 제품은 신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곡선을 활용한 람다(λ)형 디자인을 채택, 볼륨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또 본체 아래에 수납 공간을 만들어 키보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타이핑하기 좋은 각도로 자동 조절되는 키보드를 세팅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CPU로는 셀러론 400㎒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용량은 64MB로 최대 192MB까지 확장 가능하다. 6.4GB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6배속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탑재했다. 모니터는 15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택했다.

 「WiLL PC」의 가장 큰 매력은 DVD 비디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DVD롬드라이브를 탑재하고 「DVD드림플레이어」라는 독자적인 SW 디코더를 설치했다. 특히 영상 화면에 따라 밝기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액정AI(Adaptive Brightness Intensifier)」라는 화질 향상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브라운관(CRT) 모니터에 필적하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i·링크(i·LINK: IEEE1394 인터페이스)」 단자를 탑재해 디지털캠코더 등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인터페이스의 형태는 일반적인 i·링크를 4핀타입을 채택해 IEEE1394 지원 주변기기를 이용하기 쉽게 했다. 또 주변기기 접속이 간단한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 커넥터와 깨끗한 음성을 전달하는 광디지털 음성출력 단자 등 AV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단자를 준비했다.

 또한 최근 PC를 구입하는 데 소비자들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인터넷과 전자우편의 활용문제도 별도의 번거로운 조작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유틸리티 SW를 설치해 PC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테면 성별이나 연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추천 웹사이트를 소개하는 SW인 「웹내비게이터」를 탑재했다.

 특히 모니터상의 아이콘만 더블클릭하면 자사의 종합 네트워크서비스인 「파나소닉 Hi·HO」에 자동 접속해 가입은 물론 접속 설정과 E메일주소 등을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이얼링을 해 우편배달 SW를 실행, 전자우편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원터치로 통신을 할 수 있어 쉽게 전자우편을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자동 접속해 램프 점멸을 통해 전자우편의 도착을 알리는 기능도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