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루넷·하나로통신·드림라인·한국케이블넷 등 부가통신사업자들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케이블TV 방송장비 및 통신장비 업계의 관련 장비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망·한국통신망·중계유선방송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서비스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검증됨에 따라 방송용 헤드엔드장비, 광·동축케이블망(HFC)전송장비, 케이블모뎀 등 핵심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전국 800여개 중계유선방송의 자가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장비개발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동양텔레콤·대성전자 등 주요 케이블TV 방송장비업체들은 HFC(HybridFiber Coaxial) 케이블TV 기간전송망장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양텔레콤(대표 배석채)은 일찍부터 회사 체제를 HFC 전송망장비업체로 전환하고 상·하향 광송신기, 옥외용 광송수신기(ONU), 간선증폭기, 분배기 등 20여종의 장비를 국산화했다. 대성전자(대표 이희춘)도 각종 케이블TV망 헤드엔드 및 데이터전송 장비와 함께 광 통신다중화장치(MUX:멀티플렉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케이블TV망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위해 방송국과 가입자가 갖춰야 할 필수장비인 케이블모뎀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케이블모뎀을 수도권 일대의 중계유선방송에 공급한 사례가 있고 최근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 크로스텍(대표 강주영), 세진T&M(대표 오정훈) 등이 케이블모뎀을 개발하고 판매처를 모색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KE&T, 중앙텔레콤과 같은 케이블TV 장비업체들은 기존의 400㎒ 대역 단방향증폭기를 750㎒ 대역 양방향증폭기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고주파회로모듈(RF)과 근거리통신망(LAN)간에 구동하는 방송용 헤드엔드장비를 개발해 케이블TV망 데이터통신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