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 "사이버 커뮤니티" 건설 나섰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입자들 스스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이버 커뮤니티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SK텔레콤 등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인터넷에 별도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자사 가입자와 신세대들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 커뮤니티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데이터와 인터넷사업을 강화하면서 가상공동체로서 사이버 커뮤니티 형성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동전화와도 연결되는 유무선 종합포털로 점차 내용과 기능이 확대되는 상태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개인네트워크서비스 「퍼스넷」 강화를 위해 이달 초 매직하우스 테크놀로지와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홈페이지(www.n016.com)에 3차원 그래픽채팅 「매직채트」를 신설했다. 한통프리텔은 이동전화에서도 접속 가능토록 시스템 개발을 서둘러 오는 11월부터는 유무선 종합 채팅 사이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솔PCS(대표 정의진)는 최근 018가입자가 PCS단말기를 통해 이동중에도 웹사이트(www.click018.co.kr)에 접속, 연예·오락·다양한 생활정보 검색은 물론 채팅까지 가능한 유무선 종합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11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지점 및 대리점에서 웹브라우저 내장형 단말기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실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지난 8월 자사 TTL 가입자를 중심으로 시작한 「TTL컬리지(www.TTL.com)」가 두 달만에 1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자 이를 토대로 사이버 커뮤니티 건설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TTL 컬리지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전공 관련 정보와 동호회·퀴즈·게임·채팅공간 등이 마련돼 있으며 참여빈도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 점수별 선물도 제공한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가입자간 채팅과 게임방·동호회·설문조사로 구성된 별도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중이며 시스템 개발을 통해 019 이지웹(ez web) 방문자들의 사이트 검색 성향을 파악, 취향별 정보를 제공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지난달 국내 최대 채팅사이트 운영사인 하늘사랑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을 비롯, 인터넷 포털 구축을 진행중이며 가입자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이버 이벤트도 다수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