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세계시장 2003년 3800억달러 전망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기업 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112억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312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데 이어 오는 2003년에는 3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데이터퀘스트의 e비즈니스부문 부사장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자사 주최 심포지엄/ITxpo 99 행사에서 12일(현지시각) 이같이 밝히고, 미국시장에 이어 세계적으로 점차 많은 판매업체들이 온라인을 이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전자상거래는 더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주된 추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시장은 올해 관련 세계시장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5억달러에 달하고, 2003년에는 14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럽도 무료 인터넷접속서비스가 보편화하고 전자지갑과 스마트카드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이 지역 소비자대상 전자상거래 시장이 올해 54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1150억달러로 무려 2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주마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성 때문이며,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만 해도 인터넷 사용자의 약 64%가 4·4분기에 온라인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4·4분기 소비자대상 전자상거래 시장은 12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0% 가량 성장하고 책·CD·PC·주변기기·소프트웨어 등이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