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와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는 최근 차세대 SPARC(스파크) 프로세서 규격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파크 칩을 탑재한 기기 상에서 작동하는 OS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규격 「프로그래머 레퍼런스 모델」을 개발, 공통규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선과 후지쯔가 공동개발하는 것은 현행 「스파크 V9 아키텍처」를 확장한 차세대 스파크 칩 규격으로 프로세서가 갖추고 있는 메모리 관리 기능이나 캐시메모리 구조 등 OS의 하드웨어 의존 부분의 실장에 관련한 구체 사항을 담는다.
이 사양으로 지금까지 칩의 실장에 따라 변경해 온 OS의 하드웨어 의존부분을 공통화할 수 있게 돼 스파크 칩을 탑재하는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개발하는 컴퓨터업체는 공정상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파크 아키텍처가 정하고 있는 것은 명령세트뿐이어서 컴퓨터업체는 OS의 메모리 관리 기능 등을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스파크 칩의 종류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선과 후지쯔는 우선 에러 처리 등의 기능을 1차 공통규격으로, 멀티미디어처리 명령 등을 2차 공통규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후지쯔에선 1차 규격을 채택한 스파크 탑재 서버를 오는 2001년에, 2차 규격 탑재기를 2003년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