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부터 인터넷에서 사이버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I프린트사가 최근 소프트뱅크 벤처 캐피털, AT&T벤처스, 카나안 등 유명한 벤처 투자회사들로부터 모두 2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벤처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소프트뱅크 벤처 캐피털이 가장 많은 13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AT&T벤처스(400만달러)와 카나안 파트너스(300만달러)도 모두 적극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시행했던 증자에서도 인텔,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벤처스, 위트 캐피털 등으로부터 모두 11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불과 2년밖에 안된 이 회사에 벤처 투자자들이 이처럼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우선 사업 아이템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명함·편지봉투·연하장 등을 주문 받아 제작하겠다는 발상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회사 CEO인 로열 페로가 인쇄와 컴퓨터 양쪽 모두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들 수 있다. 사이버 인쇄소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인쇄요금이 기존의 인쇄소에 비해 30∼50% 정도 저렴하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