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서비스 관련 벤처기업인 한국무선CATV(대표 정연태)는 지난 16일 미국의 투자금융회사인 포머스커뮤니케이션스사와 전환사채 우선주 발행방식 등으로 총 26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선CATV는 다지점다채널분배서비스(MMDS)와 지역간분배서비스(LMDS)를 이용한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로 지정받아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2.6㎓ 대역의 주파수를 허가받아 사업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로 올해 서울·부산·대구 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TV 전송 및 초고속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MMDS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부터는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LMDS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무선CATV가 자본을 유치한 포머스사는 최근 인텔과 다른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폴란드·독일 등 유럽과 남미지역의 광대역 무선주파수를 이용한 사업에 투자·운영을 해오고 있는 회사다.
한국무선CATV는 주당 10만원의 가격으로 자본을 조달했으며 이같은 금액은 이동전화를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업체가 조달한 금액 가운데 가장 조건이 좋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무선CATV는 납입자본금이 현재의 32억5000만원에서 400억여원에 달하게 됐으며 지분율은 외국인이 49%, 대주주인 정연태 사장과 국내 투자가들인 한국통신·동양그룹 등이 51%를 갖게 됐다.
한국무선CATV는 투자회사인 포머스사에서 유치한 자본금 2600만달러 외에 1억달러를 신용으로 차입할 수 있는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했으며 이들 자금은 곧바로 네트워크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선CATV 정연태 사장은 『외자 유치를 바탕으로 국내 무선케이블TV 전송망사업과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각종 부가통신서비스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획기적인 기술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외자 유치를 발판으로 무선케이블TV 전송망사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무선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선CATV는 앞으로 관련분야의 국산장비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축적과 수출증대를 추진하고 투자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서비스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