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PC업체 과대광고 사라져야

 나는 서울 역삼동에서 근무하는 한 회사원이다. 지금부터 1년 6개월 전, 컴퓨터의 CPU와 주변기기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 모델로 교환해주는 삼보컴퓨터의 체인지업PC가 한창 유행하던 때 나는 종합일간지 광고란에 단골로 등장하던 PC조립업체인 C사의 최신 모델을 구입했다.

 그 당시 C사도 삼보컴퓨터처럼 1년 6개월 후에 CPU와 주기판, 사운드·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시점의 일반 사양으로 바꿔준다는 광고를 했다. C사의 대대적인 언론광고로 나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이 C사의 광고모델을 구입했다. 언론도 C사의 판매실적이 매우 좋다는 기사를 내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C사가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시점이 이달 초부터인데 C사에서는 아직 어떤 조치나 사과의 말 한마디가 없다. 1년 6개월 전 구입당시 그 컴퓨터는 인텔 칩이 아닌 사이릭스 칩(180㎒)을 채용한 사양으로, CPU가 사운드와 그래픽 처리기능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CPU 장애가 매우 심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비싼 돈을 주고 C사의 컴퓨터를 구입한 이유는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광고문구와 판매원의 철석 같은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와 같은 소비자는 과대광고에 현혹됐던 것이다.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C사와 같은 기업들이 더이상 시장에 발을 붙이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정우 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