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일본델·일본컴팩·도시바·일본휴렛패커드(HP) 등 일본의 주요 PC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기업용 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기업체의 업무 전산화가 가속화하면서 PC의 고성능화가 요구됨에 따라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PC세금공제 제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제도는 일본 정부가 기업체의 정보화 투자를 촉진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4월 초 세제개정을 통해 신설한 세금제도로 법인이나 개인 사업자가 PC·디지털복사기·팩시밀리 등 각종 정보기기를 세트당 100만엔 미만에 구입할 경우 전액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일본 NEC는 기본성능을 향상시킨 기업용 데스크톱PC 「메이트 NX」시리즈 10기종 및 「메이트 NX R」시리즈 1기종의 가격을 최대 27%까지 인하하고 본격적인 판매전에 돌입했다.
EC는 PC세금공제 혜택과 관련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한편 구입 1년 이내에 발생하는 고장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수리·교환해 주는 「무상 수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일본컴팩도 기업용 데스크톱PC인 「데스크프로 패밀리」 중 13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12% 인하,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중 몇 개 모델은 자사의 직접 판매시스템인 「다이렉트 플러스」를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델은 인텔의 펜티엄Ⅲ칩을 탑재한 공간 절약형 기업용 데스크톱 PC인 「옵티플렉스」 시리즈를 12만엔대(모니터 별도)∼25만엔대(15인치 TFT LCD 모니터 포함)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2만엔대 제품은 저가형 제품이면서 인텔의 최신형 CPU인 450㎒급 펜티엄Ⅲ와 인텔의 810E칩세트를 탑재해 가격대 성능비가 크게 개선됐다.
일본HP도 올 초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기업용 노트북PC 「HP 옴니북 4150시리즈」에 인텔의 모바일펜티엄Ⅱ 366㎒급 CPU를 탑재해 데스크톱 PC 수준의 고성능을 실현한 제품 3기종을 10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중 13.3인치 XGA급 TFT LCD 모니터를 장착한 「HP옴니북 4150 F1658W」를 저가기종으로 채택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향후 1년간 HP 옴니북시리즈의 목표 판매대수를 2만대로 책정했다.
PC세금공제 제도를 이용한 절세 상품도 선보이고 있는 도시바는 최근 선보인 A4크기의 소형 노트북PC 4기종 중 기업용 PC인 「다이나북 새틀라이트 2590X」와 「다이나북 새틀라이트 2100」을 저가 품목으로 책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시바는 처음으로 대만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