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지업계, 3㎜ 리튬폴리머전지 속속 출시

 휴대폰·휴대정보단말기(PDA)·노트북컴퓨터 등 정보기기의 박형화와 경량화에 따라 전자부품의 소형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지업체들이 두께 3㎜대의 박형 2차전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산요전기와 히타치막셀 등은 최근 두께 3㎜대의 리튬폴리머전지를 잇달아 출시, 폴리머전지 선발업체인 소니와 마쓰시타전지 따라잡기에 나서는 한편 리튬이온전지에서도 그 동안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온 「두께 4㎜ 미만」 제품이 실용화 되는 등 박형을 둘러싼 업체간, 기종간 경쟁이 뜨거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폴리머전지는 겔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고, 외장재로 금속관 대신 라미네이트 필름을 채택해 두께를 아주 얇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 초 마쓰시타전지와 소니가 각각 두께 3.6㎜와 3.8㎜ 제품을 상품화, 전지 두께 3㎜대 시대를 열었다.

 산요전기는 무게 37g에 중량에너지밀도가 소니 등의 선행 제품을 능가하는 두께 3.6㎜의 고성능 폴리머전지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특히 이 제품을 활용해 내년 중 두께 9.9㎜, 무게 50g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휴대폰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히타치막셀은 샤프가 이달 판매에 들어간 노트북컴퓨터 「메비우스노트PJ」용 폴리머전지를 출하했다. 이 회사의 폴리머전지는 폭 89㎜에 높이 116㎜의 대형이면서도 두께는 3.0㎜로 업계에서 가장 얇으며, 액정 화면 뒤에 전지 4개를 직렬 접속해 장착한다.

 기존 배터리와 병용하면 5시간 충전없이 이 노트북컴퓨터를 구동할 수 있다.

 한편 도시바전지는 폴리머전지 정도로 얇은 두께 3.6㎜의 새로운 리튬이온전지 「어드밴스리튬이온 2차전지」를 실용화, 박형화 경쟁에서 반격에 나섰다. 도시바전지의 박형 리튬이온전지는 외장재로 폴리머전지와 같은 라미네이트 필름을 사용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