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테니커 "공짜 열람" 북새통

 정보를 빛과 같은 속도로 유통시키는 인터넷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C넷」에 따르면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32권)의 모든 내용을 인터넷 사이트(www.britannica.com)를 통해 20일 무료로 공개하자마자 전세계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브리태니커의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브리태니커.컴」의 돈 야니아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우선 네티즌들에게 안내문을 만들어 게시하는 한편 시스템 용량을 3배로 늘리는 작업을 벌이느라 다른 모든 회사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 회사 측은 21일 오후(현지시각)까지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브리태니커는 백과사전 1세트를 현재 12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 89년 6억5000만달러를 정점으로 그 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브리태니커는 이번에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각종 뉴스와 70개에 달하는 잡지의 내용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 광고를 유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을 채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