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으로 양방향 삐삐 서비스 "위기"

 오는 11월 1일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가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데 따른 단말기 수급차질로 유보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는 당초 11월 1일 시범서비스될 예정이었으나 대만지역 강진으로 단말기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시범서비스 일정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게다가 대만 강진 이후 발생한 세계적 정보통신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일본이 주공급처인 일부 부품조차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양방향 무선호출 단말기의 대량생산 일정을 지연시키는 실정이다.

 국내 양방향 무선호출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은 서비스 실시에 앞서 필수 선행요건인 단말기 대량생산이 이처럼 지연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고심중이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찾을 못하고 있다.

 서울이통은 특히 최근 발표한 인터넷메시징서비스(IMS)가 무선호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범서비스 일정이 차일피일 늦어져 내부적으로 전전긍긍하는 상태다.

 서울이통은 그러나 시범서비스 일정이 다소 불확실해진 것은 사실이나 당초 예정대로 12월 상용서비스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마지막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이통은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설치 및 준비는 거의 다 끝마쳤으며 내부 시험서비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이통의 양방향 무선호출용 인터넷메시징서비스 단말기는 이봉훈 회장이 1대 주주로 있는 두일전자통신에서 전량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모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대량생산만을 앞두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