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자 전자신문 독자발언대에 실린 글을 읽고 이 부분에 동감하여 부언하고자 한다.
PC방이 물론 사회에 안좋게 비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을 강행한다면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식」이다.
PC방을 찾는 이들이 게임을 가장 많이 하지만 문서작성이나 PC통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찾기도 한다.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집보다 수십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실업난을 걱정해 인턴사원제를 시행하는데 그 실상을 파악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기업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50만원 이외에 그 이상의 돈을 추가로 지급하는 곳도 많지 않을 뿐더러 6개월 이상의 보장이 없다. 그야말로 돈 안들이고 사람을 부리는 정책이다. 오히려 국가재정을 갉아먹는 시책이라고 생각된다.
PC방은 시골의 조그마한 마을에도 들어서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만개 이상이 된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실업난으로 취직을 하지 못해 PC방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PC방의 활성화는 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보화 촉진 및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인력시장으로, 또 새로운 경제활성화의 주역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이병욱 bwlee@woongbi.p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