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경영권 향배에 영향을 미칠 두루넷 등 주요 4대 주주들의 지분매각작업 중 한국전력의 보유지분만 매각이 이뤄져 삼성·LG·SK·현대 등 4대 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매입작업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두루넷·보훈복지공단·대우증권이 추진해왔던 하나로통신 보유지분매각작업 중 한국전력의 지분만 매각되고 나머지 3사의 지분매각은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굿모닝증권을 주간사로한 한국전력의 하나로통신 지분 5.28% 매각은 삼성·현대·SK가 주당 1만9000원에 각각 1.76%씩 인수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보유지분과 함께 굿모닝증권이 주간사역할을 했던 두루넷(5.28%)과 보훈복지공단(2.26%)의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은 양도측의 가격에 대한 불만 때문에 유찰됐다.
이와 관련, 두루넷 관계자는 『주당 1만9000원은 코스닥 거래가격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측은 『인수자측이 담합으로 유통가에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향후 독자적으로 매각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양수측의 제안서를 접수했던 대우증권(5%)도 제시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매각일정을 연기했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