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대표 정장호)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한 「제7회 정보통신산업 전망심포지엄」이 27일 과총회관에서 열렸다. 정보통신산업이 음성통신에서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산업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의 주요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정보통신산업의 현황과 전망-정보통신진흥협회 최영섭 조사연구부장>
정보통신서비스, 기기,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정보통신산업은 올해 말까지 102조5764억원 규모를 형성, 100조원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114조7809억원으로 성장한 뒤 2002년에는 142조605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올해 21조4910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9277억원으로 늘어나고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26조 및 28조원까지 신장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9.4%의 성장이 예상되는 정보통신서비스는 기간통신시장이 평균 7.4%씩 늘어나 2001년에는 2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가통신시장은 연평균 25.9%의 고성장을 거듭, 올해 1조3972억원에서 2002년에는 2조7850억원으로 확대된다.
정보통신기기 시장 역시 15%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그 규모도 올해말 76조원에서 내년에는 85조원 시장을 형성한 뒤 200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 약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프트웨어산업은 올해 4조9500억원에서 2002년에는 7조8972억원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서비스 시장변화와 전망-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신 연구원>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은 기술변화와 정책변화를 양대축으로 앞으로 서비스간 통합 및 경계소멸, 방송과 통신의 융합, 인수·합병의 활성화 등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기술측면에서는 디지털화 및 광대역화와 함께 인터넷 발전, 무선서비스의 고속화, 신시스템의 등장이 변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정책사이드에서도 경쟁확대, 규제완화, 대외개방확대 등에 따라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특히 통신서비스 수요도 이제까지의 음성통신 및 지상파 방송 중심체제에서 벗어나 데이터통신의 기하급수적 증가, 케이블 및 위성방송 수요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시장구조의 본질적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데 향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지금과 같은 고정통신, 이동통신, 방송이라는 틀을 탈피해 통신망 제공사업자, 서비스제공사업자, 콘텐츠 제공사업자라는 3대 거대틀 구도에서 인수·합병 등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다.
<인터넷 상거래 현황과 전망-인터파크 최상국 이사>
96년까지만 해도 2개에 불과했던 인터넷 쇼핑몰이 해를 거듭하면서 비약적으로 증가, 올해에는 최소 600개에서 800개가 운영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운영주체도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 유통 및 제조업체로 확산됐으며 IMF이후에는 특정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 몰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요즘 들어서는 야후나 한메일 같은 포털사이트 업체가 특유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직접 쇼핑사이트를 운영하기까지 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은 비약적인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진정한 전자상거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격과 거래구조 등에 대한 전통적 유통업의 체질변화가 필요하며 전자상거래의 기본적 환경 제공을 위해서도 망 고속화와 물류망의 전산화, 네트워킹화, 통신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제도적으로는 전자상거래 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하며 통일적인 법체계 구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