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로그램 개발언어로 주목받아 온 「자바」가 아직까지는 프로그램 개발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C넷」이 시장조사업체 조나 리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조나 리서치가 비즈니스용 프로그램 개발자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분기 프로그래밍 언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자바보다는 성능과 안정성면에서 검증을 거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주얼베이직, C, #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바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주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이용하는 업체는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비즈니스 SW 개발언어는 MS 비주얼베이직으로, 조사에 응한 개발자의 35%가 이를 가장 즐겨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20%는 C/#를 주로 쓴다고 대답했다. 자바를 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개발자는 9%에 그쳐 6개월전(5%)에 비해서는 늘어났지만 아직 이용초기에 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이용추세는 「두번째로 즐겨 사용하는 언어」를 묻는 질문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다. 150명 중 비주얼베이직과 C/#라고 대답한 개발자가 각각 22%인 데 반해 자바라고 응답한 개발자는 10%에 그쳤다.
그러나 일부 분야에서는 자바가 다른 언어를 제치고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레스터 리서치가 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컴포넌트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자바와 CORBA를 함께 쓰는 개발자가 MS의 COM을 사용하는 개발자에 비해 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발자들은 자바가 웹기반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유용한 데 비해 속도문제, 표준부족문제, 확장성 등은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