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텔-대만 비아 테크놀로지스, "특허 싸움" 확전

 미국 인텔이 대만의 칩세트 공급업체인 비아테크놀로지스사에 대해 대규모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2일 미국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주말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비아와 비아 칩세트를 사용하고 있는 협력업체를 특허 침해를 이유로 각각 현지법원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스는 메모리 클록 주파수 133㎒의 SD램을 지원하는 칩세트인 「아폴로프로133」을 공급하는 업체로, 비슷한 성능의 인텔 「i820」 칩세트 출시가 지연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인텔은 대만의 주기판 공급업체인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사(FIC)와 영국의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KC컴포넌츠사를 특허 침해 혐의가 있는 비아의 「아폴로프로 플러스」와 「아폴로 프로133」 칩 세트를 채택한 주기판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각각 현지법원에 제소했다.

 또한 비슷한 이유로 싱가포르 컴퓨터업체인 어퀘스트컴퓨터·제트시스템스·제트웨이인포메이션 등 3개사를 현지법원에 제소했다.

 인텔은 대만의 비아테크놀로지스가 셀러론과 펜티엄 프로세서에 채택한 슬롯1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한 특허 사용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비아는 이에 대해 PC 133 칩세트는 인텔과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내셔널세미컨덕터에서 생산하고 있어 특허 침해 해당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