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PC제조업체 패커드벨NEC가 전체 직원 중 80%를 감원하고 미국 소매시장에서 패커드벨 브랜드의 소비자용 PC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패커드벨NEC가 2일 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발표한 구조조정 조치에 따르면 현재 2600명에 이르는 직원을 300∼400명으로 감축하고, 최고경영자(CEO) 알레인 카우더를 비롯한 고위 경영층이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패커드벨 브랜드의 소비자용 PC 판매를 중단하고 NEC 브랜드로 기업시장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밖에 PC 하드웨어 생산을 중단하고 아웃소싱으로 제품을 조달하기로 하는 한편 본사를 PC공장이 있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마운틴뷰로 이전하기로 했다.
패커드벨NEC 측은 내년 1·4분기 안에 모든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구조조정 조치는 계속적인 점유율 하락과 손실로 인한 것으로, 패커드벨NEC는 한 때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5위권 이하로 떨어졌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