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시대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기대되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은 내년부터 가정용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돼 오는 2003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현재의 20배 정도로 팽창할 전망이라고 반도체·액정 관련 전문잡지인 「닛케이마이크로디바이스」가 최근호에서 전했다.
이에 따르면 본격적인 디지털 영상시대가 도래하는 21세기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대화면 평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PDP는 현재의 업무용 중심 틀을 벗어 가정용 수요를 크게 늘리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12월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인 일본의 방송위성(BS)디지털방송과 2002년 개최되는 한·일 공동월드컵 등의 특수에 힘입어 가정용 PDP 수요는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타치와 후지쯔가 합작 설립한 PDP 전문업체 후지쯔히타치플라즈마디스플레이(FHP)는 세계 PDP 시장 규모가 99년 15만대에서 내년에는 50만대로 3배 이상 확대되고, 2001년에는 2배인 110만대, 2002년에는 200만대, 2003년에는 300만대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이 가운데 가정용 PDP 수요는 99년 2만500대에서 내년에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로 급격히 늘고, 2001년에는 업무용과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2002년부터는 업무용을 앞질러 2003년에는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4월 설립, 7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간 FHP는 400억∼500억엔을 투입해 월간 생산력(42인치형 기준)을 현재의 1만대에서 2003년에는 7만대로 7배나 늘리는 동시에 생산효율을 현재의 3배로 끌어올려 PDP 보급의 관건이 되는 「1인치당 1만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003년 1500억엔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