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대형 컴퓨터 판매 사상최고 증가율 기록

 99년도 상반기(4∼9월) 일본 국내 중대형 컴퓨터 출하는 대수로는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금액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에 따르면 99년도 상반기 일본 국내 중대형 컴퓨터 출하량은 7만447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해 반분기별 신장률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금액은 오히려 6% 감소해 3170억엔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의 보급 확대에 편승해 수요 자체는 크게 늘었지만 Y2K문제를 의식한 대형 투자의 둔화로 고가 제품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액별 출하 실적을 보면 「300만엔 미만」 기종은 5만2616대, 금액으로는 814억엔을 기록해 각각 16%와 8% 증가했다. 「300만∼1000만엔 미만」 기종은 대수는 1만7382만대로 19% 증가했으나 금액은 2% 감소한 1011억엔에 머물렀다. 「1000만∼4000만엔 미만」 기종은 금액으로는 12% 줄어든 919억엔, 대수로는 20% 감소한 3863대에 그쳤다. 「4000만엔 이상」 기종의 출하액은 425억엔으로 23%가 줄었으나, 대수로는 34%나 감소, 616대에 그쳤다.

 OS별로는 주력인 유닉스 기종은 대수로는 5% 증가한 1만4770대를 기록했으나 금액으로는 8% 감소한 1485억엔에 머물렀다. 네트워크OS(NOS) 기종은 4만3943대·670억엔, 독자OS 기종은 9982대·924억엔에 달했다.

 동시에 발표된 워크스테이션의 출하는 금액으로는 25% 감소한 805억엔, 대수로도 21% 줄어든 4만2875대에 그쳤다.

 한편 일본전자공업협회는 하반기(10월∼2000년 3월)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대형투자가 활기를 되찾고, 네트워크 컴퓨터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 대수와 금액 모두에서 출하가 크게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