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디오카메라(DVC)가 일본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시장을 본격 형성하며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와 같은 대형 AV기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DVC는 아날로그 기종보다 2∼3배 고가라는 약점에도 불구, 고화질과 고기능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일본 전체 캠코더 시장의 80%, 유럽에서는 70%, 미국에서는 15%를 각각 차지하며 전세계에서 주요 AV기기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샤프·캐논 등 일본 업체가 주도해 온 이 시장에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 등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95년 세계 최초로 DVC가 등장한 일본에서는 전체 캠코더 시장에서 DVC가 차지하는 비율이 95년 8%, 96년 40%, 97년 66%, 98년 75% 등으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올해는 160만대로 예상되는 전체 수요의 80% 이상(130만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더 최대 시장인 북미는 DVC의 구성비가 지난해 전체의 5%에 불과했지만 42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는 15%(60만대)로 점유율이 3배나 상승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특히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유럽 전체 수요 260만대 가운데 70% 정도를 DVC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전체 캠코더 시장(60만대)의 10%를, 내년에는 20%를 DVC가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을 종합하면 올 세계 캠코더 시장 규모는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DVC의 비율은 40%(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