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SK텔레콤 한시적 할당 아날로그 주파수 회수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이동전화 서비스 중단에 따른 주파수 회수 및 재활용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한시적으로 할당했던 2.5㎒의 주파수를 회수하고 연말까지 이의 활용방안을 확정하겠다고 9일 밝혔다.

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

 정통부는 SK텔레콤이 최근 정부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아날로그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될 경우 2.5㎒의 주파수를 반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회수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문 연구반을 구성,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특히 회수한 주파수가 셀룰러방식 이동전화(800㎒대역)용으로 공고돼 있고 이동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여타 분야가 아닌 이동전화용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기존 셀룰러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을 대상으로 재할당 검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는 주파수 이용효율 극대화는 물론 사업자간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관련 사업자의 가입자 증가 추세, 주파수 이용현황 등과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 분석해 연말까지 활용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추가 주파수 할당 원칙 및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로 주파수심의위원회를 구성, 주파수 할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최대 자산인 주파수 확보를 위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간의 경쟁이 불꽃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정통부 역시 SK텔레콤은 가입자 증가로 오는 2001년께에는 주파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자사에 재할당해줄 것을 요청했고 신세기통신도 이 주파수를 할당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의 경우 15㎒ 대역폭(12개 FA)을, 신세기통신은 10㎒ 대역폭(8개 FA)을 할당받았으며 SK텔레콤은 12개 FA 모두를, 신세기통신은 4개 FA를 사용중이라고 밝혔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