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시장 "파란" 예고.. 온세통신 내달부터 서비스

 가뜩이나 위축된 시외전화시장에 제3사업자로 허가받은 온세통신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장진입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시장혼란이 더욱더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시외전화 제3사업자로 하가받아 지난 2년 동안 시외전화사업준비를 추진해온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은 다음달 1일부터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어서 시장규모 축소와 함께 수익성마저 크게 저하되고있는 시외전화시장은 다음달부터 상당히 교란될 전망이다.

 현재 온세통신은 다음달 1일부터의 상용서비스를 위해 최근 가입자모집을 시작하고 있는데 일반고객 확보를 위해 3∼5%의 요금인하 및 유통망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외전화시장은 온세통신이 사업자로 허가받던 지난 97년만해도 안정적인 성장률과 함께 1조8000억원 규모를 나타냈으나 PCS허가에 따른 2000만 이동전화가입자 돌파 및 무선호출의 상대적 위축에 따라 97년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온세통신의 이번 시외전화 시장의 참여에 따라 사업자들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앞으로 적지않은 파란이 예상된다.

 전체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시외전화시장(무선호출 제외)은 97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000여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조2665억원으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1조2000억원으로, 오는 2002년에는 1조1414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시장축소 상황에서 수익성은 데이콤이 이 시장에 진입한 96년 1월 이후 치열한 경쟁에 따라 크게 악화, 현재 이익폭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통신이나 데이콤 등 기존 사업자들은 시장 수성을 위해 온세통신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어 온세통신의 대응 여부가 크게 주목된다.

 특히 전체 시장의 11% 안팎(가입자 기준 6%)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데이콤은 시장수성 및 제2사업자로서의 입지구축을 위해 신규로 진입하는 온세통신 상품과 차이점이 없거나 오히려 더싼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통신도 온세통신이나 데이콤의 시장경쟁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어 시외전화시장은 끝이 안보이는 출혈경쟁마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97년 이동전화 사업자를 양산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시외전화사업자를 허가한 것 자체가 시장왜곡을 불러일으켰다』고 전제하며 『향후 시외전화시장은 가능성이 없는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