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했던 컴퓨터통신통합(CTI) 핵심기술인 하드웨어(HW) 장치와 구동 소프트웨어(SW)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 조성호 교수팀은 19일 1년여의 연구끝에 품질 면에서 수입 CTI시스템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에서 우수한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기반의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통합 지능형 CTI 콜센터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콜센터 시스템은 PC에 직접 장착할 수 있고 내선과 외선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해 교환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대규모 사업장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C 1대당 최대 외선 32채널, 내선 16채널까지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확장이 용이한 모듈형으로 설계, 기업 규모에 따라 기능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또 HW에서 응용할 수 있는 SW 라이브러리, 시스템제어, DSP SW처리에 의한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지원하므로 빠르고 안정적인 DB구축이 가능하다.
이 국산 CTI 콜센터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가격이 수입품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국내에서 처리할 있어 비용절감 및 보급확대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한양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CTI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국내 및 해외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추후 용량이 대형화되고 디지털 녹음·재생 서비스 등이 추가된 CTI시스템을 개발해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