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IMT2000 사업을 위해 장비사들과 공동 연합전선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 등 3개 장비사와 흥창·성미전자·에이스테크놀로지·KMW 등 49개 유망 중소 벤처기업들과 IMT2000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초 SK텔레콤이 1233억원의 IMT2000 연구개발비를 확보, 함께 협력할 국내 중견 제조업체들을 물색해온 데 따른 것으로 민간기업 차원에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공동개발작업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IMT2000 사업권을 앞두고 사업자와 장비사, 부품개발사들이 대규모 연합 협력체계를 구성한 것은 이번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과는 비동기식으로 교환기 등 대형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49개 중소 벤처기업들과는 기지국과 단말기, 무선망 엔지니어링 툴 등 29개 핵심 기술을 중점 연구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코넷엔지니어링·성미전자·콤텍시스템 등 8개 기업과 기지국 제어기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KMW·흥창·기산텔레콤·중앙시스템·삼지전자·한빛전자통신·에이스테크놀러지를 포함, 23개 기업과는 기지국관련 장비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터보테크·와이드텔레콤·바로비전·유엔젤 등 9개 기업과 단말기 개발 협력을 맺었으며 SK텔레텍·SKC&C·대부통신기술·프롬토정보통신·FCI·ASB와는 무선망엔지니어링 툴 개발 등 6개 분야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00년 12월까지 장비사들과 공동으로 시험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규격과 성능검증, 지적재산권(IPR) 협상에 필요한 표준화 및 기술연구는 물론 확보된 기술에 대한 국내기업 전수에 대해서도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력체 선정으로 『IMT2000 시스템 개발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초 150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IMT2000 설명회를 갖고 제조업체의 기술개발 제안서를 받은 바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