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유리 업체들이 대대적인 증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세계 1위인 미국 코닝과 2위인 일본 아사히초자가 대규모 증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3위 업체인 일본전기초자도 내년 말까지 LCD용 기판유리의 생산력을 현재의 두배 규모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초자는 특히 약 100억엔을 들여 자국내 2개 공장에 유리성형에 사용하는 첨단 설비를 도입,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 동시에 생산 단가도 30% 정도 낮출 계획이다.
일본초자가 증산하는 기판유리는 PC 및 신형 TV의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용이다.
증산에 따라 일본초자의 TFT LCD용 기판유리 생산력은 연간 약 120만㎡에서 240만㎡로 확대된다. 현재 매출 규모는 120억엔 정도에 달한다.
일본초자의 증산 추진은 디지털가전 및 개인휴대단말기 등의 수요확대에 편승해 LCD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코닝과 아사히초자는 대규모 증산 방침을 발표했는데, 특히 코닝의 경우 아시아시장 공략 강화를 목표로 2001년까지 전세계 생산량을 연간 600만㎡ 규모로 배증할 계획이다.
한편 99년도 TFT LCD용 기판유리 세계시장은 약 40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닝이 5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