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관련 장비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과 국내에 연간 10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생산라인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의 김진찬 부사장은 29일 알카텔의 프랑크 크리스티안 아·태지역 부사장과 ADSL장비 공동개발·생산 및 판매에 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통신은 20만회선 규모인 시흥공장의 ADSL장비 생산시설을 내년 상반기 안에 100만회선으로 확충하며, 알카텔은 시설확충 및 장비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흥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장비는 서비스 사업자용 ADSL 망접속장비(DSLAM)와 G.라이트 표준 및 풀레이트 ADSL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ADSL 단말기 등 전량 내수시장에 공급한다.
또한 두 회사는 ADSL장비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30% 수준인 대우통신의 부품 국산화율을 내년 초까지 8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내년에 총 250만회선으로 추정되는 아·태지역 ADSL 시장의 40%에 달하는 100만회선 생산시설을 갖추면서 세계적인 ADSL장비 공급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찬 대우통신 부사장은 『이번 제휴계약 체결로 세계 수준의 장비 생산기술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알카텔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통신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에 약 10만 가입자 회선의 알카텔 장비를 공급하면서 사실상 국내 ADSL 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