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전화국 직원 친절에 감동

 지난해 한창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 실직하고 어떻게든 재기해보려고 실내포장마차를 갓 시작한 초보 사업가다.

 가급적 비용을 적게 들이려고 얼마 전에 조그만 가게를 구입하여 내부수리를 했는데 전기·전화선은 정리를 못한 상태였다.

 어느날은 가게에 들른 손님이 자신을 전화국에 근무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전화선 때문에 내부가 매우 지저분하게 보인다면서 『전화선을 정리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전화선이 천장에 엉켜있어 마음이 불편하던 차였다. 그런데 어디에다 어떻게 말해야 될지를 몰라 방치해두고 있던 상태였다.

 며칠 지나서 전화국 직원 두명이 나와 실내의 보기 싫던 전화선들을 눈에 안띄게 처리해주었다. 게다가 가전제품 연결선까지 깔끔하게 묶어주는 것이 아닌가. 어려운 때 이런 도움을 받고 나니 세상살아가는 재미가 새삼 느껴진다. 힘들수록 같이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삶의 미덕인 것 같다.

장복덕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