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에도 전화통화는 물론 TV시청까지 할 수 있는 TV복합형 이동전화단말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일 조선호텔에서 「TV폰 제품발표회」를 갖고 1.8인치 고선명 컬러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탑재한 폴더형 휴대폰에 초소형 TV수신기를 내장한 제품(모델명 SCHM220)을 공개하고, 2000년 초부터 본격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서로 다른 주파수의 TV신호와 휴대폰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고성능 안테나를 채택했으며, 기존의 휴대폰 회로를 최소화해 초소형 TV수신기를 내장함으로써 기존 폴더형 휴대폰의 크기와 무게(160g)를 유지했다. 또 대용량 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최대 170분의 연속통화, 180시간의 연속대기시간을 실현토록 했으며, 최대 200분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의 TV폰은 또한 TV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와 무선신호간 간섭을 최대한 억제했으며 특수 스위칭기술을 적용, 1개의 안테나로 2개의 수신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이 단말기는 3V의 저전압을 사용하면서도 9V의 전압을 사용하는 포터블TV와 동일한 수준의 화질을 확보했으며 UHF(14∼68채널), VHF(2∼13채널) 등 50∼800㎒의 광범위한 채널 수신범위를 확보해 국내 모든 무선 TV전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TV폰에는 고화질 액정화면이 채택돼 TV는 물론 휴대폰의 전기능이 표시되며 개인정보관리·대용량 전화번호부·무선데이터통신 기능 등도 지원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TV시청을 위한 전용버튼을 휴대폰 상단에 부착, TV버튼을 누르는 즉시 TV를 시청하도록 했으며 시청도중 전화가 걸려오면 어떤 버튼을 누르거나 즉시 통화와 연결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기태 부사장은 『오는 2000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 총 250만대의 복합휴대폰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며 2001년 330만대, 2002년 530만대 등 향후 3년간 총 1000만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