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자공업은 파장이 다른 두 종류의 레이저광을 쏘아 CD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양쪽 데이터를 모두 해독하는 2파장 레이저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마쓰시타는 이 제품을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CDDVD 일체형 구동장치용으로 내년 2월부터 개당 5000엔의 가격으로 샘플 출하할 계획이다.
마쓰시타가 이번에 개발한 2파장 레이저는 하나의 기판상에 두 종류의 레이저가 수평으로 나열되는 구조로 돼 있는데, 레이저광을 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층(層)에 알루미늄·인듐·인 등을 채택해 레이저광이 펄스상으로 발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마쓰시타의 신형 레이저는 펄스상에 반사한 빛이 레이저 부품으로 되돌아와 상호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잡음을 낮출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잡음을 낮추기 위해 외부에 별도의 부품을 장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체적을 약 20% 줄일 수 있고 비용도 그만큼 낮출 수 있다.
현재 소니, 도시바, 샤프 등에서도 2파장 레이저를 연구개발중인데 이들의 제품은 디스크로 반사한 빛이 레이저 부품에 되돌아와 간섭하면서 잡음을 발생시키는 문제가 있다. 잡음이 많아지면 데이터를 해독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수한 외부 회로나 파장판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2파장 레이저는 파장 780㎚의 적외레이저로 CD 데이터를, 650㎚의 적색레이저로 DVD 데이터를 각각 해독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